
9월 9일 은행연합회 집계에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3.74%로 나왔습니다.
7월 8일 3.95% 고점에서 두 달 새 0.21%p 내려간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5행의 최고금리는 3.20~3.30%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기준금리가 7월과 8월 연달아 인상됐는데도 저축은행 금리만 내려가는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 기준금리를 두 번 올렸는데 왜 내려가나
- 이유 1·2 — 대출을 늘릴 수 없어 예금을 끌 필요가 없어진 것
- 연 4% 이상 상품 336개에서 32개로, 4.5%대는 소멸했다
-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왜 오르나
- 지금 1,000만원 넣으면 이자 차이는 얼마나 나나
- 앞으로 저축은행 예금금리, 언제까지 내려가나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 기준금리를 두 번 올렸는데 왜 내려가나
7월과 8월 기준금리가 백투백 인상됐는데,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반대로 내려갔습니다.
파이낸셜뉴스 9월 9일 보도에서 이 괴리가 처음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평균금리의 이동 경로를 보면 방향이 명확합니다.
7월 8일 3.95%에서 시작해 7월 22일 3.88%, 8월 6일 3.79%, 8월 25일 3.75%로 이어졌고, 9월 9일 3.74%입니다.
올초 2.9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도 1년 전보다는 높은 상태입니다.
다만 오르던 속도와 내리는 속도가 같지 않습니다.
올초부터 고점까지는 약 1.03%p 올랐는데, 내리는 쪽은 7주 동안 0.20%p입니다.
저축은행은 대출용 자금을 예·적금 수신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수신 전략이 바뀌면 금리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라, 방향이 바뀌면 이렇게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저축은행 전체 평균 | 연 3.74% |
|---|---|
| 시중은행 5행 최고 | 연 3.20~3.30% |
| 시중은행 대표 상품(신한 쏠편한 12개월) | 연 2.55% |


이유 1·2 — 대출을 늘릴 수 없어 예금을 끌 필요가 없어진 것
첫째 이유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입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95.8조원으로 정체된 상태에서, 총량 관리가 2금융권까지 확대되며 더 받을 여지가 줄었습니다.
대출을 늘릴 수 없는 은행이 고금리로 예금을 끌어당길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둘째 이유는 상반기에 조달이 끝났다는 점입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때 수신 이탈을 겪은 경험이 남아 있어, 저축은행들은 올 상반기 만기 도래 자금과 투자시장 이동 가능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고금리 경쟁이 벌어졌고, 4% 이상 12개월 정기예금이 7월 8일 기준 336개에 달했습니다.
수신 규모는 이미 4월에 100조6607억원으로 100조원대를 회복했고, 업권 유동성비율도 3월 말 170.8%로 금융당국 기준 10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대출 총액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는 상환된 원리금이 다시 들어오기 때문에, 추가로 예금을 끌 필요성이 작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 한은 기준금리 11월 인상 가능성, 10월 동결이 변수
연 4% 이상 상품 336개에서 32개로, 4.5%대는 소멸했다
셋째는 고금리 상품의 철수 속도입니다.
연 4% 이상 12개월 정기예금은 336개에서 한 달 뒤 139개, 8월 15일에는 32개로 줄었습니다.
고점의 1/10 수준입니다.
연 4.5% 이상은 7월 8일 38개까지 있었으나 8월 중 사라졌습니다.
개별 은행의 움직임도 같은 방향입니다.
SBI저축은행은 8월 5일 12개월 이상 정기예금을 연 4.0%에서 3.7%로 내렸고, OK저축은행은 7월 24일부터 비대면 단기 상품을 4.0%→3.8%, 3.9%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단기물과 특판부터 먼저 당기고, 12개월 이상 상품이 비교적 마지막까지 버티는 패턴입니다.
넷째는 수신 목표 달성 자체입니다.
선제적으로 확보할 유동성을 이미 확보한 뒤라, 고금리 상품을 유지하면 이자비용 부담만 남습니다.
지금도 일부 상품이 연 4.00~4.05%로 4%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고금리 수준 자체가 한때 4.5%를 넘던 시기보다 낮아진 상태입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왜 오르나
시중은행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3.20~3.30%로 올랐고, 5행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겼습니다.
신한은행은 9월 3일 예·적금 기본금리를 0.20~0.30%p 올렸습니다.
다만 상품별로 보면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시중은행 최고 3.30%는 저축은행 평균 3.74%보다 0.44%p 낮고, 신한 쏠편한 정기예금 12개월 기본금리 2.55%는 평균보다 훨씬 아래입니다.
최고금리 수치만 보고 비교하면 안 되고, 실제 가입하려는 상품의 기본금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1,000만원 넣으면 이자 차이는 얼마나 나나
12개월 단순 계산(세전)으로 비교하면 이렇게 됩니다.
저축은행 평균 3.74%면 약 374,000원, 시중은행 최고 3.30%면 약 330,000원, 신한 쏠편한 기본금리 2.55%면 약 255,000원입니다.
평균과 대표 상품 사이에만 약 119,000원 차이가 납니다.
저축은행끼리도 편차가 있습니다.
평균이 3.74%라도 실제 상품은 최고 4.00~4.05%부터 그보다 낮은 곳까지 흩어져 있어서, 금리가 높은 상품 하나를 직접 찾는 것이 평균만 보는 것보다 이자에 더 큽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예치 전에 같은 조건(기간·금액)으로 여러 상품을 비교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 가계부채 연체율, 금리 1%p 오르면 고차입 주택취득 가구 연체확률 0.81%p↑
앞으로 저축은행 예금금리, 언제까지 내려가나
하락이 이어질지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방향정책회의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전망과, 인하 속도가 더디게 유지된다는 전망이 병존하는 상태라 지금은 확정된 경로가 없습니다.
예금자가 볼 신호는 두 가지입니다.
연 4% 이상 상품 수와, 12개월 만기 평균금리의 주간 집계입니다.
8월 15일 기준 4% 이상은 32개까지 줄었고, 9월 이후 최신 목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는 국면에서는 만기가 긴 상품이 상대적으로 마지막까지 고금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예치 기간을 길게 잡을 수 있는지가 먼저 판단할 조건입니다.

👉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 집계와 시중은행 비교 수치 (파이낸셜뉴스)
👉 연 4% 이상 고금리 상품 수 추이와 금리 인하 배경 정리 (뉴스투데이)
👉 올초 2.92%에서 고점까지의 금리 상승 궤적 (한국경제신문)
👉 은행연합회 집계 발표일과 업권별 금리 괴리 수치 (파이낸셜뉴스)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 6개월 이내 자료에서 확인 불가 (fnnews.com)
- 12개월 평균 3.75%(8월 25일), 4% 이상 336→32개 급감, 레고랜드 학습효과·선제적 유동성 확 (news2day.co.kr)
- 연초 2.92%→6월 3.44%, 머니무브로 인한 수신 방어 (kfenews.co.kr)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 이 뒤에 확인할 것
- 다음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방향정책회의 결과가 저축은행 금리의 방향을 가릅니다
- 이 글의 숫자는 9월 9일 은행연합회 집계까지입니다. 그 뒤 집계는 다시 확인하세요
- 은행연합회 다음 집계 발표일에 업권별 금리 괴리가 벌어졌는지 다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기준금리가 올랐는데 예금금리는 내려가나요?
저축은행은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기준금리가 7월과 8월 연달아 올랐는데도 평균금리는 3.95%에서 3.74%로 내려갔습니다. 대출 총량 규제로 운용할 곳이 없어진 저축은행이 고금리 조달을 멈춘 것이 이유입니다.
Q. 고금리 상품은 얼마나 줄었나요?
연 4% 이상 12개월 정기예금이 7월 8일 336개에서 8월 15일 32개로 줄었고, 연 4.5% 이상은 8월 중 사라졌습니다.
Q. 지금 예금을 옮기면 어디가 유리한가요?
업권 평균으로는 저축은행(3.74%)이 시중은행 최고(3.30%)보다 0.44%p 높지만, 실제 상품별 차이가 큽니다. 같은 기간·금액 조건으로 개별 상품 금리를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금 저축은행 금리를 확인하고 예치 기간을 정해 보세요.
표지 사진: Manufacturers Trust Company Building bank vault door by Beyond My Ken —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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