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은 2026년 2분기에 연율 1.5%였습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8월 26일 발표한 2차 추정치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에서 가장 크게 빠진 항목은 소비도 투자도 아닙니다.
수입이 12.5% 늘어 성장률에서 1.64%포인트가 빠졌습니다.
수입이 왜 성장률을 깎는지, 같은 분기 한국 대미 수출은 어땠는지 정리했습니다.
미국 경제성장률 1.5%, 무엇이 얼마를 깎았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연율 1.5% 늘었습니다.
1분기는 2.1%였습니다.
헤드라인만 보면 둔화입니다.
이 1.5%는 다섯 항목의 기여도를 더한 값입니다.
소비가 2.31%포인트를 보탰고, 수입이 1.64%포인트를 깎았습니다.
여기서 깎았다는 말은 계산식에서 빼는 몫을 가리킵니다.
1분기보다 낮아진 이유는 수입이 아니라 정부지출·투자·수출입니다.
정부 기여도는 0.74%포인트에서 -0.16%포인트로 돌아섰습니다.
수출 기여도는 1.12%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줄었습니다.
민간투자 기여도는 1.35%포인트에서 0.48%포인트로 줄었습니다.
반대로 소비 기여도는 0.37%포인트에서 2.31%포인트로 늘었습니다.
수입의 차감폭은 1.49%포인트에서 1.64%포인트로 커진 정도입니다.
미국 경제성장률 1.5%를 소비가 식은 결과로 읽으면 방향이 반대입니다.
| 실질 GDP | 연율 1.5% (1분기 2.1%) |
|---|---|
| 개인소비 | 3.4% (1분기 0.5%) |
| 비주거 고정투자 | 8.5% (설비 13.6% · 건물 -1.8%) |
| 정부지출 | -1.0% (1분기 +4.4%) |
| 수출 · 수입 | 수출 4.5% · 수입 12.5% |
| 수입의 성장률 기여 | -1.64%포인트 |
| 기업이익 | +4,009억 달러 (1분기 +744억 달러) |
| PCE 물가지수 | 연율 5.3% (근원 3.6%) |

수입이 늘면 성장률이 왜 깎이나
국내총생산은 그 나라 안에서 만든 것의 값입니다.
소비와 투자를 집계할 때 수입품을 산 금액이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액을 빼야 국내에서 만든 몫만 남습니다.
미국이 더 사들였다는 사실이 계산식에서는 차감으로 잡힙니다.
2분기 실질 수입은 연율 12.5% 늘었습니다.
그만큼 성장률에서 1.64%포인트가 빠졌습니다.
헤드라인 1.5%가 내수보다 낮게 보이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포천은 컴퓨터 칩과 관련 제품의 선적 급증을 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인공지능 투자를 뒷받침하는 물량이라는 설명입니다.
내수 자체는 헤드라인보다 셌습니다.
소비와 민간고정투자를 더한 민간 국내 최종수요는 4.2% 늘었습니다.
1분기 1.7%와 견주면 내수의 힘은 오히려 세졌습니다.

미국 수입 급증과 한국 대미 수출
미국이 사들인 분기에 한국의 대미 수출도 늘었습니다.
4~6월 합계는 523.2억 달러입니다.
전년 같은 달과 견준 증가율은 54.0~78.6%였습니다.
그 뒤 흐름은 기간이 다릅니다.
7월 대미 수출은 174.3억 달러로 68.7% 늘었습니다.
8월 1~20일 잠정치는 79.75억 달러로 59.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 세계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몫은 47.2%였습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줄었습니다.
관세 영향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때문이라고 산업통상부는 설명했습니다.
대미 수출이 통째로 좋아진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미국 수입 통계와 한국 수출 통계는 같은 자료가 아닙니다.
미국이 늘린 수입 가운데 한국산이 얼마인지는 이 숫자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성장률 헤드라인과 국내 수출 숫자가 반대로 움직인 구간입니다.

비주거 고정투자 8.5%의 내역
2분기 비주거 고정투자는 8.5% 늘었습니다.
다만 설비 안에서 항목별 방향이 갈립니다.
설비를 끈 것은 산업장비 27.7%와 운송장비 27.0%입니다.
정보처리장비는 6.9%에 그쳤고 컴퓨터·주변기기는 8.4% 줄었습니다.
그래서 8.5%만 보고 데이터센터 장비 주문이 늘었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컴퓨터·주변기기 투자가 크게 늘었던 것은 1분기입니다.
같은 분기에 컴퓨터 칩 수입은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 투자는 줄었습니다.
미국 경제성장률의 헤드라인 하나로는 이 갈림이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 반도체 업종이 걸린 칸은 헤드라인이 아니라 이 항목별 숫자입니다.
이 뒤에 볼 날짜
- 9월 1일 산업통상부가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합니다. 8월 전체 대미 수출과 반도체 비중이 확정되는 자리입니다
- 9월 15~16일(미국 현지) 9월 FOMC가 열립니다. 경제전망(SEP)과 점도표가 함께 공개되는 회의로, 결과는 한국시간 9월 17일 새벽에 나옵니다
- 9월 30일 BEA가 2분기 3차 추정치를 냅니다. 같은 날 국민·산업·지역계정 연례 개정이 함께 시작돼 항목별 값이 바뀔 수 있습니다
- 이 글의 숫자는 미국 쪽이 8월 26일 2차 추정치, 한국 수출이 8월 1~20일 잠정치까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성장률이 둔화했으면 미국 경기가 나빠지는 건가요?
헤드라인 1.5%는 수입 차감이 큰 값이고, 내수만 떼어 본 민간 국내 최종수요는 1분기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정부지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한 분기 숫자로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Q. 수입이 줄면 성장률은 올라가나요?
계산식에서는 그렇습니다. 다만 수입이 줄어드는 이유가 수요 감소라면 소비와 투자도 함께 줄어 성장률이 올라간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Q. 이번 발표에 함께 나온 PCE 물가지수 5.3%는 뉴스의 3.7%와 왜 다른가요?
위 표의 5.3%는 2분기 분기 연율이고, 월간으로 발표하는 3.7%는 전년 같은 달 대비입니다. 계산 방식이 달라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미국 경제성장률 1.5%는 소비 2.31%포인트와 수입 1.64%포인트가 상쇄된 값입니다.
같은 분기 한국의 대미 수출은 523.2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54.0~78.6% 늘었습니다.
그럼 다음에 볼 곳은 어디일까요?
9월 1일 8월 수출 통계와 9월 30일 3차 추정치입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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